맛있는 점심을 먹고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음악을 틀었다. 오잉~~ . 예전에 얘기는 들었지만 제목이 없다. 무슨 곡인지 어떻게 아나? 안 그래도 음악하고 안 친할 뿐더라 클래식은 더 안 친한데..

일단 들어나 보자. 음악 감상을 위해 고이 모셔 뒀던 이어폰과 접신 후에.. 역시 음질이 다르다. 피아노의 선율이 마음을 적신다. 어라 많이 익숙하다.. 귓가에 맴도는 선율이 전혀 낯설지 않다... 잠시 각 곡과 함께 한점..

  • 1. 역시나 ..귀에 익숙하다.
  • 2-3 사교회장이나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어딘가에서 뛰쳐 나올 격정..
  • 4. 춤을 춰야만 할 거 같다. 그녀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댕기고 ..
  • 5. 이현우 "헤어진 다음날" 생각나는 건.. 이게 비발디 사계 겨울 2악장 이란다. 예전에 꼭 갖고 싶었던 이어폰을 선물 받은 이어폰 에이징을 하느라 사계가 좋다고 해서 맨날 귀에 듣고 다녔는데 .. 그땐 이런 음악이 없었는데...금새 누가 새로 악보를
  • 6. 이거 영화에 나오는 그거 아니였던가? 기억에 맞다면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거 같은데.. 어디 밥 먹으러 가면 이런 음악 많이 나왔던거 같다.
  • 7. 개인적으로 이런 선율이 좋다. 가볍고 경쾌한듯.. 이게 기타야 하프야?
  • 8. 슬프다. 글루미 선데이같다. 마음이 허한것이..
  • 10. 스산한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헤어진 그녀를 차마 돌아보지도 못한 체...힘없이 걷는다. 그녀 앞에서 감추어 두었던 눈물이 낙엽에 비를 내린다.

조용한 정원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신다. 차분하고 경쾌하고, 평화롭고 격동의 시대를 살다가도 슬퍼진다. 나도 모르게 어느 새 클래식을 많이 접했었나 보다. 알게 모르게.. 찾아듣지는 않았지만 시나브로 내 귓가에 앉은 걸보니. 그냥 영화 속에서 드라마속에서, 라디오의 스피커에서.. 그냥 익숙만 해졌지 한번도 무슨 음악일까 찾아볼 생각을못했다. 자연스레 베어버린 습관처럼 언제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체.. 누구인지도 모른체... 그냥 흘려버린것들, 어쩔수 없이 흘려보냈던것들을 조금은 반성해야겠다. 익숙함에 그냥 그렇게 보내버렸나보다.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 했는데..

역시나 클래식은 나한테 과분한 양반인가 보다.. 따사로운 햇살과 적당한 온도가 이 놈과 더불어 눈꺼풀을 내리 당기고 있다. 역시 책과 함께 내 꿈나라로의 동반자이려나.. 근데 어째 제목하나 아는 것이 없을까?. -- KyooyeolLee 2009-09-29 17:28:24


출퇴근하면서 2NE1이나 MC 몽 노래를 듣다 클래식을 들으려니 웬지 이상한 느낌이 왔다. new wave나 영화음악은 몇번 찾아 들어본 적은 있어도 클래식은 찾아 들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한곡 한곡 들어보니 어디선가 들은 것 같기도 하고.. 한 2곡정도는 알겠는데 나머진 잘 모르겠다. 버스에서 들으면서 잠 들고 깬 후 든 생각. 역시 잠 자는데는 2NE1 보다는 클래식이 낫구나.. -- ChulwukJeon 2009-09-29 18:54:31


중학교 음악시간 때 시험을 보기위해 클래식 100곡을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때는 시험점수를 따기 위해 거의 외우다시피 들어서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난 다시 클래식을 듣고 있다. 워낙 이런 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서 살면서 거의 들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TV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한적한 어느 따스한 오후에 커피 한잔 놓고 여유롭게 음악을 듣진 않았고, 일하는 동안 계속 틀어놓고 며칠 들어보았다. 요즘 개인적으로 좀 힘들어서 그런가 음악 소리가 더 구슬프게 들려왔다. 제목이 적혀있지 않아서 제목은 잘 모르겠는데, 특히 8번...

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 악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악기 소리가 너무 슬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한방울 뚝 떨어졌다. 이런...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듣고 나서 느낀 건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그런 곡을 만나게 되면 내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힘을 느꼈다. -- ByongjunPark 2009-09-29 18:56:06


8번 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다. 이번 클래식 감상에 선곡된 곡 중에서도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클래식 중에서도 나는 G선상의 아리아를 제일 좋아한다. 이 곡은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무엇보다 애수를 띠고 있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매력적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대학생이 된 오빠는 클래식 전집을 사서 내게 좋은 곡을 들려주곤 했다. 입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오빠는 늘 진취적인 느낌의 곡을 선별해서 틀어주었지만, 난 조용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음악을 선호 했었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 노을 지는 저녁을 바라보는 느낌, 쓸쓸한 가을 바람을 맞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감상문을 쓰면서 잠시 20년 전 내 멋진 오빠를 추억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 흐뭇한 시간이다. -- HojinJung -- HojinJung 2009-09-29 21:17:08


귀에는 익숙하지만, 뭔지 잘 모르는 그래서 어렵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몇년전 태교로 열심히 들었던 모짜르트 곡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론 피아노 소나타를 좋아하는데 여러개의 곡이 모두 밝고 맑고 기쁨으로 가득찬 느낌이다. 모짜르트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밝은 곡을 쓰면서 희망의 의지를 보였다고 하는데 그런 이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곡들이다. 마침, 그때 읽었던 빨간머리앤이 생각난다..모짜르트만큼이나 맑은 눈으로 현실을 동화처럼 살던 앤이 생각나고..에고고..꼬리에 꼬리를 물고 엉뚱한 생각으로 계속이어진다..무튼 복잡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순수한 동네로 놀러간 기분이 든다..이번 선곡에선 빠져 아쉽지만, 나중에 나중에 이번 선곡된 곡들을 들으면 지금 이 상황이 다시 생각나겠네..하는 생각이 든다.-- YounheeShin 2009-09-29 23:25:21


쇼스타코비치는 소비에트 연방(소련) 시절 러시아 작곡가로 일찍이 공산당에 입당하고, 2차 대전중에는 독일이 포위했던 레닌그라드에서 애국심 넘치는 7번 교향곡을 작곡하고 그 공로로 스탈린 훈장까지 받았다. 개인적이으로 이 교향곡은 러시아 민속음악이 저변에 있어 우리 고유의 정서인 "한"을 조금 느낄 수 있는, 서구 교향곡과는 다른 느낌이다 (러시아 합창곡이나 민속음악 CD를 꽤 소장하고 있다...). 10곡의 클래식 음악중에서 단연 쇼스타코비치의 JAZZ SUIT NO.2-IV WALTZ II 가 귀에 착 감긴다. 외국 영화나 한국 영화에서 배경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그럴 수 있다지만, 정말 이 곡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것은 경계를 넘다드는 절묘함에 있다. 이 곡의 제목에 있는 '재즈', 여기에 심취했던 쇼스타코비치가 러시아 감성을 재즈로 제대로 표현한 곡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극성이던 당시 소비에트에서 재즈곡을 짓는 것은 지금 북한에 가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타락한 음악으로 낙인을 찍은 재즈를 러시아적으로 해석하고 동양적이지도 서구적이지도 않은 독특한 독특한 재즈를 만들어 냈다. 여러 분야의 경계에서 뭔가를 창조할 때 많은 경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이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경계에서 제대로 널뛰기를 하면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기계공학에서 생물정보학으로 넘어 오면서 "경계인"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고민은 없다! 내 인생에 오늘처럼 많은 전문가들고 함께 일한 시기가 없기 때문에... -- ByeongchulKang 2009-09-30 00:14:23


첫번째 곡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 곡의 원곡은 Anne Vada가 부른 'Dance towards Spring'이다. Anne Vada는 팜과 뉴에이지, 노르웨이 전통음악 그리고 클래식 음악까지 두루 섞인듯한, 말 그대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들려주는 노르웨이 최고의 여자 가수 중 한명이다. 이 후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롤프 러블래드와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인 피오뇰라 쉐리는 'Secret Garden' 이라는 혼성 듀엣을 만들었으며, Anne Vada의 원곡을 'Serenade to Spring'이라는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하여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번안되어 불리어지고 있으며, 한경혜씨가 작사하였는데 원곡의 제목과는 완전히 바뀌었음을 볼 수 있다.

첫 곡을 듣자마자 '아 이거 내 노래잖아'라고 생각하며 피시시 웃음이 나왔다. 결혼식때 불렀던 내 노래가 김팀장님의 가슴에 한이 맺히게 해서 가장 먼저 선곡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착각을 잠시 해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식의 감흥을 떠 올려 보았다. 여태껏 아주 많은 노래들을 불러보고 들어보았지만, 어떤 순간을 떠 올릴 수 있는 노래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 곡은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와 맞물려 평생 잊지 못할 노래가 된 거 같다. 결혼해서 한동안 심심할 때 마다 불러달라는 와이프의 요청에 일부러 가사를 틀리게 불러서 까먹은양 흐느적 넘어갔었는데 차안에서 같이 들어보고는 와이프 역시 기분좋아하는 모습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단 몇 분의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곡을 떠올리며 몇 년 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해서 이 곡을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JunhyungPark 2009-09-30 00:50:58

  • 나중에 기념일 이벤트로 연주하면 정말 좋겠어요.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흑 -- HyungyongKim 2009-09-30 16:49:35


전에 향수를 사모으면서 항상 뿌리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 향수의 용도가 기분전환용이었습니다. 마음이 어지럽고 뭔가 기분이 좋거나 아니면 아주 우울하거나 할때 쓰는 향수는 항상 기분을 리셋시켜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음악도 그런효과가 있는데, 다른음악들 보다는 클래식이 차분하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는 계속듣다보면 익숙해 지기도 하구요. 올려진 10곡중 대다수가 익숙한곡들이고 몇몇은 영화에도 나온거 같습니다. 열곡의 클래식은 역시나 기분전환용으로 좋았습니다. 듣다가 지루해질때쯤에는 현악기만 들어보거나, 관악기만들어보면 또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한번째곡은 오페라네요. 개인적으로 오페라도 좋아합니다(사실 뮤지컬을 더 좋아합니다). 클래식 위에 얹혀진 이야기도 듣다보면 귀로듣는 고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피가로의 결혼 은 선곡하신 김팀장님의 맘이 담긴듯 합니다. :) -- TaihoLee 2009-09-30 02:44:20

  • 아, 선곡은 사장님이 직접하신겁니다. 저는 다운로드만 -- HyungyongKim 2009-09-30 16:49:35


11곡의 클래식을 들으면서 저의 귀를 가장 쫑긋하게 만든 곡은 3번 캐논변주곡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피아노를 쳐서 그런지 캐논변주곡을 들으며 "아 그래 나도 한 때 피아노를 쳤을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캐논변주곡을 처음 배울 때도 함께 생각이 났습니다. 바이엘을 마치고 그렇게 갖고 싶던 피아노 소곡집 책을 손에 들고 학원을 다니면서 캐논 변주곡도 피아노로 쳤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캐논을 연주하는 전지현의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전지현처럼?이란 생각으로 연주를 했었습니다. 클래식감상을 하면서 캐논을 들으며 다시 한번 연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피아노 앞에 앉아보지 못했네요~ 이번 추석 연휴 때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아볼 계획입니다. ^^

아참! 캐논변주곡은 다양한 형태로 리메이크가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숙명여대가야금연주단과 비보이그룹이 캐논연주에 맞춰서 함께 공연한 곡이 정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들썩해집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씩 들어보세요 ~ 기분이 up! 캐논가야금연주 -- KyunguiKim 2009-09-30 11:22:05


내게 클래식은 무언가에 집중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도구였다. 어릴적 피아노를 칠 때도, 학창시절 썩 열심히 하지 않던 공부를 할 때도 요즘 잦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 시간에도 함께였었다. 사실 단지 클래식이라는 음악들의 그 분위기와 느낌을 좋아할 뿐 많이 듣던 클래식곡들이 제목이 무엇이고, 누가 작곡을 했고, 어느 시대 음악이고,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이런 이론적인 면은 썩 알지 못한다. 음악시간에 시험을 보기 위해 외우던 것 또한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 11곡 모두 다른 느낌의 다른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었다. 듣고 있노라면 지쳐있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 옛사랑이 떠올라 살짝 눈물도 머금게 하는,, 어린 시절의 재밌었던 추억도 기억나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푹 빠져 보았던 드라마까지도 생각나게 해주는,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클래식 음악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도 해본다. -- KyungyunKim 2009-09-30 12:53:15


아주오래전 고등학교때 예고다니던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곡이 G선상의 아리아였죠. 저 음악이 들어있던 첼로 앨범을 선물받았던 기억이... (아 죄송합니다.) 언젠가 피아노를 제대로 배워서 연주하고 싶다고 늘 느끼는 터라 피아노 연주곡들을 유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연주에는 연주자의 의도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너무 표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느낌을 내려고 하는... 그 느낌이 좋은 연주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움직이는 듯 합니다. 살면서 나의 느낌도 그런것이 좀 드러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 HyungyongKim 2009-09-30 16:49:35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은 1번,3번,6번,8번 .. 어릴때 딸 재울때 틀었던 클래식에 들어 있었던 것 같다..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클래식 CD를 2번이나 들으면서도 안자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말도 잘 들었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말을 안들을까? 4번은 갑자기 광고가 생각나는 것 보니 광고 삽입 클래식??.....어쨌건 들어보면 신경쓸일이 많아 머리가 긴장되어 있을때 들으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듯 하다. 기분 전환할 때 들어야겠다. -- CheonanLim 2009-09-30 20:08:48


아름다운 피아노, 바이올린등의 선율들... 이런 악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들이 합쳐지면 바로 자장가가 되어버리는 클래식을 조금 진지하게 들어볼려고 하니 잠은 오지 않았다.
한번 반복, 귀에 익는 음악들이 있지만 운전 중 몇곡 들은거 같지 않은데 한바퀴 돌았다.
두번째반복..각 노래마다 풀잎위의 이슬, 넓고 맑은 들판, 사랑, 등의 것들과 매칭이 되기 시작하고 한곡한곡마다 집중이 되었다..
세번째반복.. 같은 노래를 들었는데 느낌이 다르다..순간의 기분에 따라..
네번째 반복이후...무의식적으로 차막힐때, 열받을때, 먼가 안정이 필요할때 지속적으로 듣는다...
클래식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주는 매력이 있으며 내가 원하는 감정으로 빨리 가게 해주는 촉매와 같은 역할도 하는것같다..여전히 빨리 자야할때도 듣는다.. -- KwanheeCho 2009-09-30 21:38:05


어린 시절 꽤 오랫동안 피아노를 배웠기 때문일까... 피아노 연주곡이 나오면 잠시나마 귀 기울여 듣게 된다. 피아노처럼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한 악기가 발명된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발랄하고 밝은 느낌의 왈츠(예를 들자면 쇼팽의 강아지 왈츠 그리고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씩은 쳐봤음직한 연탄곡 젓가락 행진곡)부터 비장미가 흐르는 소나타(베토벤의 비창처럼)를 들을 때면 그 발명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이는 또한 내가 특히 편애하는 악기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Op13, 비창은 1799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는 베토벤이 자신의 청각장애의 최초 징후를 경험할 때쯤이다. 베토벤은 자신이 직접 "비창적 대 소나타(Grande Sonata Pathetique)"라고 명명하였고, 당시 음악학도들이 앞 다투어 입수하려 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준 곡이었다고 한다. 그는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에서 작곡가로 전향하여 수많은 아름다운 곡들을 작곡하였는데 비창 역시 그 중의 하나이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총3악장 중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인데, 이 곡은 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특히 우아하고 명상적이며 팝송 Midnight Blue (Louise Tucker)로도 편곡되어져 더욱 귀에 익은 선율이기도 하다. 물론 팝송은 감미로움이, 실제 원곡에서는 고요함과 평안함 그리고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하게 여겨질 만큼 유명하고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절대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유일하게 이 곡에만 pathetique라는 제목을 붙였던 그의 마음이 느껴져서가 아닐까. 엄숙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선율이 다시 한번 잔잔한 감동을 준다. -- SumiShin 2009-09-30 23:51:37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같은걸 느꼈다. 반복해서 듣으면서 무심코 한곡한곡 집중해서 들게 되면서는 어떤 흐름 같은걸 느껴가면서 듣게 되었다. 어떤 부분은 웅장한 느낌으로 또 어떤 부분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여러가지 악기가 각자 자기 소리를 조화롭게 내면서 하나하나에 음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 하는 놀라움 같은걸 느꼈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한곡한곡에 기분 좋은 느낌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오랜전 이 음악을 만든 누군가와 같은 느낌으로 소통하고 있을지도 모른겠구나 하는 그 누군가에 대한 경외심 같은 것도 느끼게 되었다. 아무튼 이번을 계기로 CD장에 먼지가 뽀얏게 앉아 있던 클래식 앨범들을 책상 한쪽으로 꺼내 놓게 되었다. -- YeonkyungKang 2009-10-01 0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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